아토피피부염과 친환경 식품
아토피피부염(atopic dermatitis, AD)은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적이고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소양증(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합니다. 최근 30년간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전 인구의 약 10~20%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유소아기에 발생 빈도가 높은 편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보통 생후 2~3개월의 영아에서 시작되며, 때때로 시작이 2~3세로 늦어지는 경우가 있으나 환아의 60%는 1세에, 90%가 5세 사이에 증상이 시작됩니다. 초기 병변은 뺨에 생기는 홍반성 피부염으로, 얼굴과 팔다리의 펼쳐진 쪽 부분에 습진으로 시작되지만, 성장하면서 특징적으로 팔이 굽혀지는 부분과 무릎 뒤의 굽혀지는 부위에 습진의 형태로 나타나며, 많은 경우에 성장하면서 자연히 호전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은 흔히 우유, 달걀, 콩, 땅콩, 밀, 생선 등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3~5세 미만의 아이들은 대부분 먹는 것에 원인이 있으며, 1세 미만의 아이의 경우에는 비교적 식품 조절이 쉬운 시기이므로 이를 통한 아토피피부염의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대부분의 식품 알러지는 영유아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성장이 필요한 소아 및 청소년의 영양상태와 식사습관은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물론 조기에 관리를 한다고 반드시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 있는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환경요인이 원인인 경우에는 식품만을 조절해서는 호전을 느끼기 어렵지만 원인이 되는 식품이 환자마다 다르므로 확인없이 금하게 될 경우에 먹어도 되는 음식을 못먹는 고통을 겪게 됩니다.
국내 아토피 관련 연구들에 의하면,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라면, 떡볶이, 국수, 빵, 샌드위치, 과자, 햄버거, 피자 등 인스턴트 음식이나 자극이 강하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한다고 조사되어 아토피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식생활 개선 또는 선호도에 따른 대체식품개발을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식품과 소아 아토피피부염과의 관련성이 연구되고 있으며, 특히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의 섭취에 따른 식품 첨가물 섭취 증가 및 잔류 농약과 중금속 등과 같은 화학물질에의 노출 또한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발생을 완화시키기 위한 연구들에 의하면, 친환경 식이 섭취가 경증의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어린이들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이러한 유기농 식품이 기존 식품에 비해 항산화 물질과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영양학적으로 더욱 우수한 식품이라는 연구결과들과 함께 해외 연구자료인 스웨덴과 네덜란드에서는 역학조사를 통해 유기농 식품의 아토피피부염 완화 효과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하였습니다.
국내외 연구자료들을 종합해보면, 친환경 식품 섭취는 알레르기 소인을 가진 아토피피부염 연구 대상자들의 증상 호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