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없는 제주를 위해서

[기고] 이혜숙 /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 교수 
제주대 환경보건센터 교수(제주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 예방교육총괄팀장)

흔히 아토피피부염을 ‘아토피’ 또는 ‘아토피질환’이라고 하는데 모두 같은 말일까?

‘아토피’는 외부로부터 어떤 물질이 내 몸에 들어왔을 때 나의 면역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현상 자체를 말하며 ‘알레르기’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어떤 물질이 내 몸에 들어와서 면역계의 과민 반응으로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면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이고, 코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면 알레르기비염, 눈 결막에 염증을 일으키면 알레르기결막염,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면 천식이 된다.

아토피질환의 치료 핵심은 아토피를 일으키는 ‘어떤 물질’ 즉, 외부의 환경적 원인 물질을 찾아 회피하는 것이다. 제거할 수만 있다면 쉽게 나을 수도 있는 질환이다.

필자를 포함한 제주대학교 연구진들이 그동안 제주지역의 아토피질환 발생 원인을 역학 조사한 결과, 제주지역의 특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은 집먼지진드기, 일본삼나무꽃가루, 귤응애, 곰팡이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17년 10월 제주도는 비자림 인근에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를 개관했다. 아토피 없는 제주를 만들어 보자는 비전을 갖고 개관한 지 4년여 만에 14만 6000여 명이 이용했다.

센터는 아토피질환에 대한 심층상담을 통한 원인 분석과 적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교육, 힐링, 놀이, 친환경을 주제로 대상자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실내·외 놀이시설과 건·습식테라피, 숙박 등의 시설을 갖췄다.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으므로 많은 도민이 이용하기를 바란다.

출처 : 제주일보(http://www.jejunews.com)

<이혜숙/ 제주대 환경보건센터 교수(제주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 예방교육총괄팀장)>